컴프레서 파라미터 제대로 이해하기
컴프레서는 파라미터가 6개나 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처음 배울 땐 "Threshold를 내렸는데 왜 소리가 더 커지지?" 같은 혼란이 생기기 쉽습니다. 사실 컴프레서가 하는 일은 딱 하나입니다 — 설정한 기준(Threshold)보다 큰 신호를 정해진 비율(Ratio)로 줄인다. 나머지 파라미터는 전부 "언제,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부드럽게" 그 일을 할지를 정할 뿐입니다.
Threshold — 어디서부터 압축할지
신호가 이 레벨(dB)을 넘으면 압축이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Threshold를 −20dB로 두면, −20dB 아래 소리는 그대로 통과하고 그 이상만 줄어듭니다. Threshold를 낮출수록 더 많은 신호가 압축 대상이 되어 전체적으로 더 세게 눌립니다.
- 보컬처럼 다이나믹이 큰 소스는 Threshold를 낮게(예: −24~−18dB) 잡아 넓은 구간을 살짝 눌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피크만 잡고 싶다면 Threshold를 높게(예: −10~−6dB) 잡아 튀는 부분만 건드립니다.
Ratio — 얼마나 세게 누를지
Threshold를 넘은 만큼을 몇 대 1로 줄일지 정합니다. Ratio 4:1이면, Threshold보다 4dB 넘은 신호는 1dB만 넘도록 압축됩니다. 즉 초과분을 Ratio로 나눈 만큼만 실제로 넘어가게 합니다.
| Ratio | 느낌 | 주로 이럴 때 |
|---|---|---|
| 1.5:1 ~ 2:1 | 가벼운 다이나믹 정리, 티 안 나게 | 버스 컴프레션, 마스터 글루 |
| 3:1 ~ 6:1 | 확실히 눌리는 게 들림 | 보컬, 베이스, 드럼 개별 트랙 |
| 8:1 이상 | 사실상 리미터에 가까움 | 피크 캐치, 리미팅 |
| ∞:1 | Threshold를 절대 못 넘음 | 브릭월 리미터 |
Knee — Threshold 근처를 얼마나 부드럽게 넘어갈지
Hard Knee는 Threshold를 넘는 순간 정해진 Ratio가 바로 적용되고, Soft Knee는 Threshold 앞뒤 구간에서 Ratio가 서서히 올라갑니다. Soft Knee가 더 자연스럽고 눈에(귀에) 덜 띄는 압축을 만들어서, 보컬이나 버스 컴프레션처럼 티 안 나게 누르고 싶을 때 자주 씁니다.
Attack — 압축이 시작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신호가 Threshold를 넘은 뒤 실제로 압축이 걸리기까지의 지연입니다. Attack이 빠르면(예: 1~5ms) 트랜지언트(어택 순간의 펀치)까지 눌러버리고, Attack이 느리면(예: 30~50ms) 트랜지언트는 그대로 통과시키고 그 뒤 지속되는 소리만 눌립니다.
- 드럼의 타격감(펀치)을 살리고 싶다면 Attack을 느리게 — 트랜지언트가 눌리기 전에 지나가게 합니다.
- 보컬의 사– 발음이나 튀는 자음을 확실히 잡고 싶다면 Attack을 빠르게 합니다.
- 너무 빠른 Attack + 낮은 Threshold + 높은 Ratio 조합은 소리를 납작하고 생기 없게 만들기 쉬운 조합입니다.
Release — 압축이 풀리기까지 걸리는 시간
신호가 Threshold 아래로 내려온 뒤 게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Release가 너무 빠르면 압축이 걸렸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소리가 "펌핑"하거나 지글거리고, 너무 느리면 다음 소리가 나올 때까지 게인이 회복되지 않아 답답하게 눌린 채로 남습니다.
- 베이스처럼 리듬이 일정한 소스는 곡의 템포(박자)에 Release를 맞추면 펌핑이 오히려 그루브감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 확신이 안 서면 Auto Release(있는 기종에 한해)로 시작해 귀로 비교하며 수동으로 좁혀가는 편이 빠릅니다.
Makeup Gain — 줄어든 만큼 다시 올리기
압축으로 전체 레벨이 내려간 만큼 보충해서 원래 음량과 비슷하게 맞추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빼먹고 "컴프레서 걸었더니 더 안 좋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대부분 레벨이 작아져서 상대적으로 덜 좋게 들리는 것입니다(같은 소리도 더 크면 더 좋게 들리는 라우드니스 편향 때문). Bypass와 비교할 땐 반드시 두 상태의 레벨을 맞춘 뒤 들어야 합니다.
Threshold·Ratio·Attack·Release를 직접 슬라이더로 조절하면서, 압축이 걸렸을 때와 아닐 때의 소리 차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 다이나믹스 청음 훈련 열기게이트·더킹과 헷갈리지 않기
셋 다 "레벨에 따라 게인을 자동으로 바꾼다"는 점은 같지만 방향과 목적이 다릅니다.
- 컴프레서 — Threshold보다 큰 신호를 줄인다. 다이나믹 레인지를 좁혀 레벨을 고르게.
- 게이트(Gate) — Threshold보다 작은 신호(주로 노이즈)를 차단한다. 마이크 누화·배경 잡음 제거.
- 더킹(Ducking) — 한 소스(예: 킥드럼)가 울릴 때 다른 소스(예: 베이스)의 볼륨을 일시적으로 낮춘다. EDM 사이드체인 펌핑, 라디오 DJ 멘트 밑 음악 줄이기.
악기별 시작값 (참고용 — 정답은 아님)
| 소스 | Ratio | Attack | Release | 비고 |
|---|---|---|---|---|
| 보컬 | 3:1 ~ 4:1 | 5~15ms | 50~150ms | Threshold는 낮게, Soft Knee 선호 |
| 킥·스네어 | 4:1 ~ 8:1 | 10~30ms (펀치 보존) | 80~200ms | 너무 빠른 Attack은 타격감을 죽임 |
| 베이스 | 3:1 ~ 6:1 | 10~30ms | 템포에 맞춤 | 레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목적이 큼 |
| 마스터 버스 | 1.5:1 ~ 2:1 | 10~30ms | Auto/느리게 | 1~3dB만 살짝, 티 안 나게 |
이 표는 시작점일 뿐입니다. 곡·소스마다 다르므로 결국은 귀로 비교하며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