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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간섭과 콤필터 — 시간차가 만드는 빗살 모양 주파수 특성

도구 가이드 · 약 6분

스피커를 하나 더 켰더니 소리가 얇아지고, 마이크를 하나 더 세웠더니 중역이 빠지는 일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같은 소리가 시간차를 두고 두 번 귀나 마이크에 들어와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 시간차가 어떤 주파수를 지우는지는 간단한 공식으로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간섭: 같은 타이밍이면 커지고, 반대 타이밍이면 지워진다

같은 주파수의 소리 두 개가 만나면 압력이 더해집니다. 둘의 압축·팽창 시점이 같으면 커지고(보강), 한쪽이 압축일 때 다른 쪽이 팽창이면 줄어듭니다(상쇄). 크기가 같고 정확히 반 주기 어긋나면 그 주파수는 이론상 사라집니다. 같은 시간차라도 주파수마다 어긋나는 비율(위상)이 달라서, 어떤 음은 커지고 어떤 음은 지워집니다.

콤필터 공식

같은 신호가 시간차 T(초)를 두고 한 번 더 더해지면, 주파수 특성에 빗살 모양의 골이 생깁니다.

골(null) 주파수 = (2k+1) ÷ (2T) Hz (k = 0, 1, 2, …)
골 사이 간격 = 1 ÷ T Hz

음속 343 m/s에서는 경로 차이 34.3 cm가 약 1 ms입니다.

시간차경로 차이첫 번째 골골의 위치
0.5 ms약 17 cm1 kHz1k, 3k, 5k, 7k Hz
1 ms약 34 cm500 Hz500, 1.5k, 2.5k, 3.5k Hz
2 ms약 69 cm250 Hz250, 750, 1.25k, 1.75k Hz

시간차가 길수록 골이 촘촘해지고, 짧을수록 첫 번째 골이 높은 주파수로 올라갑니다.

계산 예시 — 두 번째 소리가 작을 때

두 번째 소리가 첫 번째의 0.5배(약 −6 dB)이면 봉우리는 20×log(1.5) ≈ +3.5 dB, 골은 20×log(0.5) ≈ −6.0 dB입니다. 0.3배(약 −10 dB)이면 +2.3 dB / −3.1 dB로 얕아집니다. 골이 완전히 비는 것은 두 소리의 크기가 같을 때뿐이고, 크기에 차이를 두면 그만큼 완화됩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경우

극성 반전과 위상 차이는 다르다

극성(폴라리티) 반전은 신호 전체를 뒤집는 것이라 모든 주파수가 똑같이 뒤집힙니다. 시간차로 인한 위상 차이는 주파수마다 정도가 달라 콤필터가 됩니다. 같은 크기의 두 신호를 합쳤는데 거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면 극성을, 일부 음역만 빠지면 시간차를 먼저 의심합니다.

방 안의 정상파

평행한 벽 사이를 소리가 오가면 특정 주파수에서 보강이 쌓입니다. 벽 간격이 L(m)일 때 가장 낮은 축 방향 정상파는 약 343 ÷ (2L) Hz이고 그 정수배에서도 생깁니다.

계산 예시 — 벽 간격 5 m

343 ÷ (2×5) = 34.3 Hz, 그 두 배·세 배·네 배는 68.6 / 102.9 / 137.2 Hz입니다. 실제 방은 가로·세로·높이와 사선 모드가 함께 있어 더 복잡하지만, 낮은 주파수의 위치를 어림하는 데는 이 식이 쓸 만합니다.

파장과 룸 모드의 관계는 주파수와 파장 계산에, 딜레이 값을 구하는 방법은 딜레이 타워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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