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이 타워, 거리로 딜레이 타임 계산하는 법
넓은 공연장에서 뒤쪽 관객에게 소리를 보강하려면 딜레이 스피커를 세웁니다. 이때 딜레이 스피커의 소리가 메인 스피커보다 먼저 도착하면 정위가 무너지고 명료도가 떨어집니다. 메인의 소리가 그 위치에 도달하는 시간만큼 딜레이 스피커를 늦춰야 하고, 그 값은 거리 하나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본 공식: 지연 = 거리 ÷ 음속
공기 중 음속은 20°C에서 약 343 m/s입니다. 메인 스피커와 딜레이 스피커 사이의 직선 거리를 음속으로 나누면 필요한 지연 시간이 나옵니다.
음속은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야외 공연처럼 온도 변화가 큰 현장에서는 보정 공식을 씁니다.
계산 예시
메인 스피커에서 딜레이 타워까지 34 m, 기온 25°C인 경우:
음속 = 331.3 + 0.606 × 25 = 346.5 m/s
지연 = 34 ÷ 346.5 × 1000 ≈ 98.1 ms
같은 거리라도 5°C 새벽 리허설이라면 음속은 334.3 m/s, 지연은 101.7 ms로 3.6 ms 늘어납니다. 저역에서는 티가 안 나지만 고역 트랜지언트에서는 위상 차이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스 효과: 몇 ms 더 늦춘다
정확히 시간을 맞추면 두 스피커가 동시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딜레이 스피커를 5~15 ms 더 늦추면, 청취자는 소리가 메인(무대) 쪽에서 온다고 인지합니다. 이것이 하스 효과(선행음 효과)입니다. 딜레이 스피커는 명료도만 보태고 정위는 무대에 남습니다.
- 실내·가까운 존: +5~8 ms
- 야외·먼 존: +10~15 ms
- 딜레이 스피커 레벨이 높을수록 더 많이 늦춰야 무대 정위가 유지됩니다.
여러 존을 정렬하는 순서
- 기준점을 정한다. 보통 메인 스피커(또는 무대 앞 라인). 모든 딜레이 존의 거리를 이 기준점에서 잰다.
- 거리를 측정한다. 레이저 거리계나 도면. 스피커 그릴 면 기준.
- 각 존의 지연을 계산한다. 위 공식으로. 2차 딜레이(딜레이 타워를 또 보강)는 1차 타워가 아니라 여전히 메인 기준으로 계산한다.
- 하스 오프셋을 더한다. 존마다 5~15 ms.
- 현장에서 귀로 확인한다. 트랜지언트가 많은 소스(스네어, 박수, 말소리)를 틀고 딜레이 존 경계를 걸어다니며 에코가 들리는지, 정위가 무대에 있는지 듣는다. 1~2 ms씩 미세 조정.
거리와 기온을 입력하면 지연 시간을 바로 계산합니다. 여러 존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 현장에서 표로 정리하기 좋습니다.
▸ 딜레이 계산기 열기흔한 실수
- 수평 거리만 잰다. 스피커가 높이 걸려 있으면 실제 음파 경로는 빗변이다. 높이 차가 크면 피타고라스로 직선 거리를 구한다.
- 온도를 무시한다. 낮 공연이 저녁까지 이어지면 10°C 이상 떨어지기도 한다. 사운드체크와 본공연의 지연이 달라질 수 있다.
- 딜레이 스피커 레벨이 너무 크다. 지연이 맞아도 레벨이 세면 하스 효과가 깨지고 소리가 뒤에서 난다. 레벨을 먼저 낮추고 지연을 맞춘다.
- 2차 타워를 1차 타워 기준으로 계산한다. 오차가 누적된다. 항상 같은 기준점.
딜레이·음향·전기·템포 계산기를 인터넷 없이 현장에서. 딜레이 존을 저장해두고 온도만 바꿔 재계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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